살인의 추억
1.
중학교 1학년 때 장래희망 조사서에다가 이렇게 적었더랬다. '그릇이 남다른 누님'. 그랬다가 엄청 혼나고 결국 '과학자'로 바꿨지만...

이후로 10년이 지났는데도 누님의 길은 멀고 멀구나.


2.
요즘 이글루 검색 순위가 자주 화제에 오르는 것 같아 호기심에 확인해 봤더니...

일단은 '홈즈', '오펜', '왓슨', '유르스나르'가 순위에 올라 있는 게 기쁘고(그에 비해 관련 포스트는 별로 없지만), '추리'와 '미연시', '김난주'도 그렇다 치고...1위인 '루리루리'는 좀 궁금한데, 보통 이글루 검색 순위에 주인장 이름이 올라옵니까? 아니아니, 따지는 게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궁금해서. 혹시 이 루리루리는 내가 아니라 그 루리루리일까...(뭔가 말장난 같다)

5위인 'Rimi'는...Rimi님 이렇게 인기인이실 줄이야!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편견세상을 위해 잘 부탁드립니다. '뭘?'하고 묻지는 마시고...저도 뭔지 잘 몰라서;

그런데 말입니다, 2위인 '살인'...

도대체 누굽니까, 꽃도 울고 갈 청순가련소녀 루리루리의 얼음집에서 저렇게 피비린내 나는 단어를 검색하시는 분이! 그러심 아니 되어요. 바퀴벌레 한 마리도 못 때려잡는 여린 가슴의 제가 상처를 받지 않습니까. 편견세상의 모토는 어디까지나 "러브 앤 피스!"라구요. 자, 모두들 저런 잔혹무도한 단어 따위는 뇌리에서 지워 버리고 마더 테레사만큼이나 따뜻하고 납작포근한 이 언니의 가슴으로 뛰어드세요~!
by 루리루리 | 2004/08/07 20:56 | 잡담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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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oirot at 2004/08/07 21:38
과연 어릴 때부터 그릇이 남다르신..-_-a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8/07 21:53
아니 남다르다기보다...사실 반은 장난이었는데, 선생님한테는 별로 재미가 없었던 모양이에요T_T
Commented by Rimi at 2004/08/07 23:01
사실은 제가 루리루리님 이글루에서 Rimi로 검색을 두세번(더 될지도..)인가 한 적이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제 덧글을 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쓴 사람 이름으로는 검색이 되지 않았던 듯..그런데 얼마전에 다시 검색을 했다가 제가 순위에 있는 걸 보고 경악을 해서, 아니, 이게 어찌 된 것일까. 내가 그렇게 많이 내 이름을 검색했었나? 설마 내 이름으로 검색을 하는 분이 있으실 것 같지는 않은데~ 등등의 생각을 하다가 그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제 순위 근처의 검색어를 몇 번 검색해 보았었습니다...그런데, 그게 하루 이틀만에는 순위변동이 없더군요. 그래서 의문은 풀리지 않은 채 이게 도대체 어찌된 것일까? 하고 궁금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루리루리님의 글을 보고 깨달은 게 있습니다..저 검색어 순위는 바로바로 갱신되지는 않고 일정주기마다 갱신이 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예....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아시겠지요? ;; 사실 저 살인이라는 검색어가 2위에 오른 주된 범인은 바로 Rimi군이었습니다..죄송.(퍽!!) (...하, 하지만 분명 그 전에도 살인은 상위순위였기 때문에 어쩌면 제 탓이 아닐지도;;;;)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8/07 23:37
에, 에? 아니에요 Rimi님. 가벼운 농담이었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아마 파인더 이용률이 낮기 때문에 두세 번만 검색해도 금방 순위에 오르는 걸 거예요. '살인'은 오래 전부터 올라와 있었던 것 같고, 내심으로는 재밌게 생각하고 있기도 해서^^(이유는 여전히 궁금하지만...)
Commented by 나르실 at 2004/08/08 00:44
이 블로그 파인더뿐 아니라 이글루 전체 파인더에서 검색해서 들어온 키워드도 검색순위에 포함되니까.. 살인으로 찾아보니 포스트가 꽤 많이 나오니만큼 상위순위인 것도 어쩔 수 없겠지요. ^^;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8/08 00:52
어, 어쩐지 그게 더 위험하게 들리는데요...이글루에는 그렇게 피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단 말인가!
Commented by Starless at 2004/08/08 02:44
아쉽게도 로망을 아는 멋진 선생님은 아니셨나봅니다.
Commented by 북극곰 at 2004/08/09 01:16
루리루리님, 혹시 경제경영서도 읽으시나요?
그 쪽 관련 책 중에서 좋은 책 좀 추천해 주실래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8/09 02:43
Starless님/ 흑흑 그러게요. 한국의 교육이 아이들의 꿈을 짓밟고 있다아!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8/09 02:59
북극곰님/ 사실 경제경영서는 읽은 것이 거의 없어서^^; 경제학 쪽으로는 학교 수업 시간에 교재로 썼던 <맨큐의 경제학>과(이건 이쪽 전공자들에게는 거의 필독서인 듯해요...) 취미로 쉬엄쉬엄 읽은 토드 부크홀츠의 책들(유쾌한 경제학,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폴 크루그먼의 책들(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경제학의 향연, 자기 조직의 경제),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찰스 윌런의 <벌거벗은 경제학> 정도가 전부네요. 어느 것이든 비전공자로서도 무난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쉬운 편이고 재미도 있습니다. 아, '소설로 읽는 경제학 시리즈'(수요 공급 살인사건, 효용함수의 치명적 유혹, 무차별 곡선 위의 살인자)도 괜찮았다고 기억합니다.
Commented by 북극곰 at 2004/08/09 07:24
아,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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