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찡, 핀치...
루리루리네 집에는 컴퓨터가 두 대 있습니다. 하나는 동생 방에 있는 인터넷 전용 컴퓨터이고, 또 하나는 제 방에 있는 원고 전용 컴퓨터입니다. 제 방 컴퓨터는 성능은 그저 그렇지만 지금 수정 중인 원고와, 차기작으로 계획 중인 글의 초고, 그 외에 간단한 리뷰라든지 기분 내킬 때마다 쓴 잡문이라든지 각종 텍스트 파일들이 잔뜩 들어 있어 제게는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물건입니다. 특히 원고는...아시겠죠...2001년부터 지금까지 3년 동안 크고 작은 수정만 스무 번 이상, 변변치는 못해도 피땀으로 빚어낸 루리루리 인생의 대역사인데...


날아갔습니다.


방을 리모델링하느라 벽을 뚫고 가구를 전부 옮겼는데, 그때 컴퓨터가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부팅은 되는데 그대로 먹통. 이리저리 두들기고 만져 봐도 새까만 화면이 가증스러울 정도로 잠잠하기만 하니 이를 어쩝니까. 하드는 무사하고 메인보드만 맛이 갔으리라 기대를 걸고 A/S를 신청해 둔 상태입니다만, 결과에 따라 생사의 향방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원고는 백업해둔 것이 있으니 다행이지만...마지막 수정본이 ver.22라면 이건 대략 ver.18쯤 될까, 복구가 안 되면 기억에 의존해서 다시 고쳐야 한단 얘기므로 역시 우울합니다. 미처 백업하지 못한 다른 글들은 아예 포기할 수밖에 없고...

A/S 기사분은 내일 오신다 하니, 모쪼록 행운을 빌어주세요T_T
by 루리루리 | 2004/07/15 17:41 | 잡담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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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imi at 2004/07/15 17:59
;;;;;;; 불행한 결과가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실 것 같은데 기운내시고 좌절하지 마시길;; 마음을 가라앉히고 좋은 결과가 있길 기다리세요..(아, 무책임한 말;)
Commented by 나르실 at 2004/07/15 18:01
그런 비극이.. 아무쪼록 무사히 해결되면 좋겠군요. 전원 플러그는 뽑아두시는게 좋을듯. 혹시 비관적인 결과가 나오면 상당히 비싸지만 하드복구전문업체 쪽도 알아보시는게 어떨지요.
Commented by 미로 at 2004/07/15 18:25
악;ㅁ; 힘내세요 ㅠ ㅠ 그러게 무료 계정이나 그런데다 바로바로 슬금슬금 올려 놔야 한다니까요 ㅠ ㅠ 엉엉
Commented by Starless at 2004/07/15 18:29
으음...HDD만 떼다가 다른 컴퓨터에 달아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부디 자료들이 무사하길 기원합니다. (특히 그 원고라면 더더욱)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5 18:36
Rimi님/ 흑 감사합니다. 원고만이라도 건진 게 어디냐 하고 쓸쓸히 자위하고 있습니다. 수정이야 다시 하면 되니까...그래도 진짜 처음에는 모니터와 함께 눈앞이 확 깜깜해지는 기분이더라구요. 등에 땀이 끈적하게 배는 게, 백업에 생각이 미치지 않았으면 농담 안 보태고 심장마비로 죽었을지도 몰라요^^;;
Commented by 리노 at 2004/07/15 18:39
으어..
무슨일이 있더라도 살릴수 있기를...
(두근두근.--;;)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5 18:42
나르실님/ 아, 그렇군요. 그럼 전부 건질 수 있을까요?(의사한테 "선생님, 우리 애가 살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어머니의 심정이에요T_T) 엔딩 안 보고 아껴둔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세이브 파일도 들어 있는데; 어쨌든 다행입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조금 희망이 생기네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5 18:43
미로님/ 정말, 사람은 아파야 교훈을 얻는 모양입니다. 이제부터는 그때그때 성실하게 백업을 해놔야겠어요T_T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5 18:45
Starless님/ 이상한 얘기지만 무서워서...만약 떼어서 다른 컴퓨터에 달았는데, 인식이 불가능하다던가 이런 얘기가 나오면 졸도해 버릴 것 같아, 차라리 A/S를 맡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거든요...어차피 저걸 고쳐야 글을 계속 쓸 수 있으니까...(치사빤쓰 동생 때문에 다른 컴퓨터로는 밤새 글을 쓰기 어렵고)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5 18:49
리노군/ 고마워 흑흑. 사실 그렇게 대단한 글들도 아니고, 없어진대도 나 외에 누구 아쉬워할 사람도 없지만, 하나하나가 모자라도 자식새끼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구만. 일단은 다른 도리가 없으니 두고 봐야지 뭐^^;
Commented by 가온누리 at 2004/07/15 19:46
별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기도할게요 T^T
Commented by poirot at 2004/07/15 20:00
하드는 무사할 겁니다.
Commented by 당근 at 2004/07/15 21:54
이런, 핀치도 대 핀치군요. 원고 무사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마 괜찮을 거에요. 저희 집 컴도 비슷한 적 있었는데 A/S 불렀더니 원래 있던 파일들 전부 다 복구 됐었어요. 괜찮을 겁니다!!!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5 22:56
가온누리님/ 우에엥 감사합니다 가온누리님T_T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5 22:59
poirot님/ 그, 그렇겠죠? 그냥 단순히 메인보드 문제겠죠?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마음이 놓이네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5 23:01
당근님/ 당근님 천사>_<)♡♡♡ 덕분에 지금은 어느 정도 낙관 모드로 돌아섰습니다^^
Commented by 미즈키 at 2004/07/16 00:53
헉...이런 변고가;꼭 복구될 겁니다!!!텍스트가 모두 무사했으면 좋겠네요.기운내세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6 03:29
감사합니다 미즈키님>ㅅ< 애절한 심정으로 아침을 기다리는 루리루리입니다, 훌쩍훌쩍.
Commented by 191970 at 2004/07/16 12:54
그래서 아직 결과 안나온건가요?=_= 하드와 그안의 글들이 무사하기만을 바랍니다.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6 19:09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대요 징징T_T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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