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습니다
1.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에서야 비로소 XP를 깔아 이글루에 들어올 수 있게 된 불초 루리루리입니다. 아아 일주일도 안 떠나 있었는데 그 기간이 천년만년 같았어요. 돌아오길 기다려 주신 분들께 감사...라고는 하지만 며칠 안 되었는데 조금 오버 같기도. (알렙님 사랑해요 흑흑) 다들 건강하실까나~하고 이곳 저곳 들르다 보니 어느새 몇 시간이 훌떡 지나가 버렸군요. 인류 최후의 아날로그 인간으로 남겠다고 늘상 떠들고 다니면서도, 결국은 별 수 없는 인터넷 중독자인가 봅니다.

2.
그리하여 오늘의 첫 주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것.

1편도 좋았지만 2편은 약 237배 더 좋았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보고 온 날 밤에 꿈까지 꿨어요. (내용은 민망해서 공개 불가) 무엇보다 우리의 주인공 피터 파커 군, 울트라 큐트+다이너마이트 섹시에 루리루리의 취향 그 자체인 초초초 궁상삽질까지 더해져 제 인생 최고의 러블리 히어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남자로 성장해주다니 장하구나 피터!"를 외치면서 쥘쥘 흐르는 침을 닦지도 않고 2시간 동안 궁극의 엑스터시를 맛보았다지요^^

이래저래 가슴 벅찬 연출도 무척 좋았습니다. 1편의 주요 장면들을 일러스트로 보여준 오프닝에서 코허리가 시큰거린 사람이 저만은 아니리라 믿고 싶은데요(웃음). 오늘 친구 생일 축하로 모여서 다시 봤는데, 얼마 전 DVD로 1편을 복습한 덕분에 더더욱 감개 무량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다섯 번 정도 더 보고 싶지만, 당분간은 돈도 시간도 없어 그냥 DVD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흑흑 난생 처음으로 아메리칸 히어로의 쫄쫄이 스판덱스 코스츔(위로 드러난 맨살)에 감사했다니까요 정말T∇T

3.
지금 읽고 있는 책은 Henry Fielding의 <Tom Jones>입니다. 원서라서 진도는 빠르지 않지만, 자못 고풍스러운 것이 상당히 재밌네요. <카르티에 라탱>과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에 대한 감상은 나중에. 감상이라고 해봤자 당분간은 길게 쓸 여력이 없을 것 같지만요^^;
by 루리루리 | 2004/07/12 21:31 | 잡담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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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가온누리 at 2004/07/12 21:39
즐거운 시간되셨겠네요. 부럽습니다 ^^
Commented by 미로 at 2004/07/12 21:59
와아 부러워요;ㅁ; 재미있었겠다아아!
Commented by Starless at 2004/07/12 22:38
별 말 없어도 늘 기다리고있습니다. (루리님 본인도 내실 책도 모두..)

아무튼 좋은 거 드시고 좋은 구경 하셨으니 잘 됐네요. 그에 더불어 몸상태도 좋아지셨길 빕니다.

스파이디2는 저도 보면서 광희난무했습니다. 그야말로 제가 영화로 본 가장 완벽에 가까운 수퍼히어로물. 그 궁상맞음과 아방함에 홀려 악당선인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피터파커를 노립니다(..) 게다가 그 히어로의 고뇌라니 정말 너무 멋져 살 수가 없었습니다..; 후속편 기대됩니다. 2007년까지 또 어떻게 기다리나(먼산)
Commented by 시안 at 2004/07/12 23:47
와아- 멋진 경험 하고 오셨군요. 번쩍번쩍 메이크업 Ver 루리루리님이라. 언제 한 번 보고싶은걸요(笑) 프랑스 요리와 와인, 우웃. 부럽습니다아아- :D 입에 착 달라붙는 와인과 까망벨 치즈와 기타 등등... ^_^ 영웅전설6은 한참 진행중이지만 아직 클리어까지는 좀 먼 거 같습니다. 우훗. 클리어하고 나면 루리루리님을 위해서라도 간만에 블로그에 감상 포스트라도 올리도록 할께요.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는 볼까말까 고민하고 있던 책 중 하나인데, 루리루리님은 이미 보셨군요. +_+ 루리루리님의 감상을 보고 결정해봐야겠습니다 >_< 마지막으로, 이글루에의 복귀(?)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Rimi at 2004/07/13 00:34
번쩍번쩍 메이크업...사진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네요..^^; 여하튼 즐거운 시간이 되신 듯 하여 다행이네요. (부러워요~~~)
스파이더맨2는 아주 좋았습니다만....단지, 다음 편의 전개가 좀 걱정스럽긴 합니다.
Commented by 리엽 at 2004/07/13 00:42
돌아오셨군요. 본디 인터넷이 끊기면 그 기다리는 시간은 천년만년같죠.
스파이더맨은 저도 봤습니다. 다른 미국 히어로물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
Commented by 유이짱 at 2004/07/13 12:03
나도 dvd 나오면 살거야>_< 모두에게 사랑받고 괴롭힘 당하는 우리의 큐티한 다정한 이웃♡
프랑스요리...부럽구나...나의 염원이지....화장도 보고 싶당...
Commented by 당근 at 2004/07/13 13:56
일순 저 포스터에서 스파이더맨이 내미는 손가락이 중지 하나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포스터 다시 자세히 보니 스파이더맨 옷이 군데군데 찢어졌군요. 어머나 이를 어째//// 바느질할 시간이 없었나보군요 파커군.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4 21:54
가온누리님/ 맨날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간만에 신선한 경험을 하니 이래저래 호사를 누린 기분이에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4 21:59
미로님/ 에헤헤 엄청 재미있었답니다~(자랑자랑)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4 22:16
Starless님/ 웃 그렇게 가슴 찡한 말씀을...감사합니다(눈물). 이래서 잠수했다가도 항상 돌아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역시 알아주시는군요! 정말 지금껏 본 수퍼히어로물 중 최고였습니다. X맨도 재미있게 봤지만 거미남자 2의 감동에 비할 바가 아니네요. 어쩜 그렇게 취향에 직격타인지, 8월쯤 번개 공지 내서 팬들을 모아 다같이 보러 가고 싶다고 생각중입니다. (혹시 하게 되면 와 주실래요^^) 보면서 MJ가 부러워 몸을 배배 꼬며 가슴을 쥐어뜯었다지요 히히.

2007년, 까마득한 것 같아도 생각보다 금방이에요. 반지의 제왕 다음편 기다리다 보니 3년이 후딱 지나가더라구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4 22:22
시안님/ 조명 아래에선 예쁜 것 같았는데 햇빛 아래로 나가니까 번지르르한 것이 되게 민망했어요^^; 원래 메이크업쇼에서는 그렇게 펄을 듬뿍 써서 화장한다고 합니다만...그런데 메포의 스타 파우더란 물건, 꽤 좋더라구요. 다음에 얌전한 색으로 하나 사볼까 생각중이랍니다.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는 본격 추리물을 기대하고 보시는 분이라면 실망하기 십상이겠지만, 전 다행히 미리 얘기를 들었던 덕분에 선입관 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황혼녘에 방 안이 온통 금빛으로 물들 때쯤 옆에 맥주나 차 한잔 놔두고 홀짝홀짝 마시면서 읽기 딱 좋은 책이랍니다. 요즘 화려한 이야기들만 읽다가 이렇게 소박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읽으니 마음이 푸근해지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추천입니다=D

영웅전설 6 감상, 기대할게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4 22:25
Rimi님/ 사실은 사진이 있어도 부끄러워서 못 올릴 것 같아요^^; 그렇게 화려한 화장은 난생 처음이어서...스파이더맨은 2편이 워낙 취향에 딱 들어맞아서, 저도 사실은 다음편이 조금 불안합니다. 토비 맥과이어가 계속 나와주기만 한다면 어떻게 흘러가든 주저 않고 보겠지만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4 22:35
리엽님/ 그러게 말이에요. 며칠이나 됐다고 금단증상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별 수 없이 소통에 굶주린 현대인인가 싶기도 하고...

스파이더맨 2의 최고 매력은 쓸데없는 치장에 공들이지 않고 피터 파커라는 개인의 고뇌에 집중한 그 소박함에 있다고 봐요. 후속편들도 계속 이대로만 나가줬으면 좋겠어요♡(지나치게 변화가 없으면 식상하겠지만...)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4 22:37
유이짱/ 으 진짜 나오는 인물들이 다 좋아서(다들 욕하는 메리 제인도 개인적으로는 오케이였음) 보는 내내 눈물콧물타액쥘쥘이었다니까. 그 팔에 안겨서 날아다닐 수만 있다면 돈 주고 악당을 고용해 납치쇼라도 벌이고 싶은 심정.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4 22:50
당근님/ 후후훗 바쁜 와중에도 어린이들에게 야채를 먹으라는 말 한 마디 덧붙이는 걸 잊지 않는 우리들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그런 짓을 할 리가요. 그나저나 찢어진 타이즈 틈새로 슬쩍슬쩍 보이는 맨살이 어쩜 그리 눈부시던지, 사심만땅 루리루리는 좋아서 입을 다물 수가 없더라구요. 그런 귀여운 얼굴로 색기를 쥘쥘 흘리고 다니다니, 반칙이에요 반칙///
Commented by Starless at 2004/07/15 00:54
>>그 팔에 안겨서 날아다닐 수만 있다면 돈 주고 악당을 고용해 납치쇼라도 벌이고 싶은 심정.

..그러니까 구경하던 여자들이 다 외치지 않습니까. '나도 데려가줘요 스파이더맨!!' ..여자라면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을 하나 봅니다(...)

번개 치시면 물론 나갑니다. 꼭 개최되길 바라겠습니다.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5 18:24
Starless님/ 그 장면에 100% 싱크로였다니까요 진짜(...) 별없음님 뵈려면 번개는 되도록 주말에 잡아야겠네요. 팬들끼리 모여서 보면 정말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미국에선 중요한 장면마다 다들 박수도 치고 환호성도 지르면서 관람한다던데, 한국에서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당근 at 2004/07/15 21:57
주말번개면 저도 갑니다. 저도 이거 다시 꼭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5 23:04
오우 와주시겠습니까! 필히 개최하는 쪽으로 정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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