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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게임 베스트 10
유즈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역시 독단과 편견으로 선별한 루리루리 인생 최고의 게임 베스트 10입니다^^ 아직 Fate/stay night랑 Clannad,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등이 하드에 쌓여있으므로 장차 순위 변동이 있으리라고 생각되지만, 일단은 이 정도. 10위-아크 더 래드 게임 자체에는 특별히 튀는 점이 없지만, 구석구석 '성심성의껏' 만들었다는 느낌이라 이미지가 좋았던 게임. 웅장한 음악도, 깔끔한 그래픽도, (좀 진부하지만) 애절한 스토리도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요컨대... 1. 고귀한 신분(왕자님♡)으로 태어난 소년이 2. 운명의 장난으로 산골짝에 처박혀 자라다가 3. 아리따운 연상의 여인(무녀님♡)과 함께 모험을 떠나 4. 동료들과 함께 여러 전투를 거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하지만 5. 음모에 빠진 나머지 모든 것을 잃고 악한으로 몰려 6. 힘겹고 외로운 도피 생활을 하면서도 7. 변함없이 꿋꿋한 마음으로 세상을 위해 싸우지만 8. 유일한 의지였던 연인마저 잃어버리고 9. 비장한 각오로 최종 결전에 임하여 10. 목숨을 던져 세상을 구하고 고난에 찬 생을 마감한다. ...는, 99.7% 루리루리 취향의 스토리였던 것입니다. 마지막에 SD인 채로 성불만 안 했어도 점수가 올라갔을 텐데, 한참 심각하던 중 그거 보고 자지러져서 ...=_=
역시 운명에게 희롱당하는 주인공을 그렸다는 이유로 제 취향이었던 게임. 캐릭터 디자인도, 게임성도, 2대에 걸쳐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도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요컨대... 1.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플레이어의) 입맛따라 서로서로 짝짓기한다. 2. 그런데 내 여자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딴놈과 재혼했다. 3. 그놈과 합심해서 내 뒤통수를 쳤다. 4. 그래서 죽었다. 5. 자식새끼들이 부모의 뜻을 이어 또다시 지들끼리 짝짓기한다. 6. 못다한 이야기에 종지부를 찍는다. ...는, 99.8% 루리루리 취향의 스토리...(퍼억) 세리스*유리아 커플링이 가능하기만 했어도 점수가 올라갔을 텐데, 남매물의 로망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_= 8위-스트리트 파이터 2 격투게임, 무진장 좋아합니다. 초딩 시절 스파 2로 시작해서 고딩 시절의 KOF와 버파에 이르기까지 오락실에서 쏟아부은 돈만 해도 엄청납니다. 문제는 무진장 좋아하면서도 무진장 못 한다는 거...(먼산) 순발력이랑 응용력이 필요한 게임에는 진짜 소질이 없어서, 슈팅게임도 좋아하지만 레이스톰 하나 가지고 한 달을 매달렸는데도 끝끝내 클리어 못한 기억도 있습니다. 하여간 어려서 스트리트 파이터 2 열풍이 불었을 땐 맨날 깨지는 주제에 열의 하나는 대단했죠. 문방구에서 파는 조악한 스파 2 캐릭터 카드 같은 걸 공책에 차곡차곡 스크랩해서 들고 다니고...그런데 여자애들은 흥미를 안 보이고 남자애들은 끼워주질 않아서 엄청 외로웠더랬어요. 그때만 해도 여성 게이머가 드물어서 오락실은 물론 게임매장만 가도 단박에 시선집중이었거든요. 대전 상대가 없어 늘 동생을 옆에 끼고 동네 오락실에 출퇴근했는데, 부모님한테 들켜 엉덩이에 불이 나도록 두들겨 맞았지요. 아아 지금 돌이키면 아련하니 즐거운 추억이네요. 실력은 여전히 그때 그 수준이지만...; 7위-월희 지금껏 몇 번 이 게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으니 여기서는 줄일게요. 간만에 '스토리'에 취하며 플레이한 게임. 설정을 찾아 외우며 몰두한 것도 오랜만이에요. (최근엔 귀찮아서 이런 짓 잘 안 했거든요) 특히 메마른 제 가슴에 모에의 단비를 내려주신 분...
6위-루나 이터널 블루 어쩐지 이 게임 이후로는 ‘사랑’이라는 걸 제대로 노래한 RPG는 나오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뭐 그냥 기분이지만...몇 개쯤 더 나오기야 했겠지만...질과는 별개로 90년대 초중반에는 감성적이고 말캉말캉한 스토리의 RPG가 꽤 많았던 것 같거든요. <에메랄드 드래곤>이라든지, <항구의 트레이지아>라든지, <천사의 시> 같은...이젠 유행이 지나가 낡은 소재가 되어버린 걸까요. 으음...그래도 그립네요, 그때 그 시절. 그건 그렇고 당시로선 놀라울 정도로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했던 이 게임은 제 오랜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메가CD가 없어 침만 쥘쥘 흘리다가, 매장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쪼그려 앉아 찔끔찔끔 맛만 보는 식으로 즐기곤 했지요. 나중에 새턴판으로 나와줬을 땐 어찌나 고맙고 기쁘던지. 전작의 아레스와 루나는 전혀 취향이 아니었지만 이 게임의 히이로-루시아 커플은 처음 본 순간부터 너무너무 좋아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YS의 피나 이래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파란 생머리 히로인에게 약해져서 말이지요^^; 5위- 영웅전설 3~하얀 마녀 말이 필요없는 게임. 영웅전설 1, 2를 좋아했던 루리루리는 전혀 다른 스토리에 설정으로 새 시리즈가 나온다는 말에 기대 반 불안 반으로 가슴을 졸였습니다. 뚜껑을 열어보고 처음에는 엄청 실망했어요. 유즈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여러모로 단점이 눈에 보이고, 특히 전투는 팔콤이 왜 이런 바보짓을 했을까 싶을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플레이하면서 차차 몰입하게 되더니, 대망의 엔딩을 보고서는... ...울었습니다. 아악 정말 전 이런 스토리에 약해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뿐더러 돌까지 던지는데도 묵묵히 자신의 사명을 다해 세상을 구하고 아스라한 전설 속으로 사라진다'는...그러고 보니 <아크 더 래드>도 비슷한 얘기로군요. 4위-Air 감상은 여기에... 3위-파이널판타지 5 화리스언니 화리스언니 화리스언니 화리스언니 화리스언니 화리스언...(이후 무한 반복) 2위-택틱스 오우거 왜 이 게임이 안 나오는지 궁금해하신 거기 당신-! 당연하지 않습니까, 부동의 2위! 정말 '알찬' 게임이 무엇인지 제게 가르쳐준 불후의 명작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식 RPG의 보석같은 정수로만 채워진 게임. 플레이 도중 숨이 막혀 입만 뻐끔거린 경험이 있습니까...엔딩을 보고 난 뒤에도 패드를 쥔 채 넋놓고 앉아 있던 경험이 있습니까...생선 좀 다듬으라는 어머니 말씀에 엄숙한 얼굴로 "나에게 이 손을 더럽히라는 것인가"라고 대꾸한(그러다 날아온 양파에 맞은) 경험이 있습니까...그렇다면 당신은 진정한 택틱스 오우거의 팬! 마지막 건 빼라 인간아! 라는 항의는 기각합니다♪
카츄아(누나) : 왜 그때 나를 혼자 있게 했니? 왜 같이 있어주지 않았어? 데님(남동생) : 누나, 아버지는 돌아가셨어. 죽기 직전에 말씀하셨어. 왕자가 죽었을 때, 누나를 왕에게 보냈으면 이런 전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중략) 나는 누나를 잃고 싶지 않아. 피가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이젠 누나를 놓아줄 수 없어. ...그날 그녀는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저금통을 옆에 끼고 게임매장을 향해 달려갔다고 합니다...) 1위-YS
사랑에 이유가 필요하단 말인가... 아니 정말, 이유 같은 건 없어요. 어느 날 갑자기 날아와 꽂히는 거죠. 정신을 차려보면 눈에 비치는 세계가 변해 있어요. 이스를 좋아하기 전의 나와, 이스를 좋아하게 된 후의 나는, 겉으로 보기에는 같은 듯싶지만 사실은 완전히 다른 존재예요.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게 모든 것이 바뀐다니까요. 제 게임 인생은 이스에서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팔콤의 노예로 이 한 몸 다 바치게 될 거예요. 여신님이 흘리신 옥루 한 방울에 영혼이 갈라지는 듯한 그 느낌. 그런 게 사랑이 아니라면 달리 뭔가요?
그러나...그놈은!!
이후로도 어른아이 안 가리고 무수한 여성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뽑으며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전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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