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판타지 Best 10 & 이벤트!
'내 인생의 판타지 Best 10'이라는 글을 보고 저도 끄적끄적 적어 올립니다. 뭔가 코멘트를 달고 싶은데 너무 졸려서 생략^^; 순서 없이 생각나는 대로 늘어놓았습니다.

1. <앰버 연대기> -로저 젤라즈니

2. <나르니아 연대기> -C.S.루이스

3. <거장과 마르가리따> -미하일 불가꼬프

4. <마술사 오펜> -아키타 요시노부

5. <물의 요정 운디네> -푸케

6. <코스미코미케> -이탈로 칼비노

7. <크라바트>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8.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롤

9. <올란도> -버지니아 울프

10. <악마의 시> -살만 루시디

(빼놓기 아까워서 슬쩍 하나 더. 이제는 어디를 뒤져도 구할 수 없는 진켄 호프의 <요술분필>. 읽고 또 읽어도 질리지 않는, 진짜 재밌는 책이었는데...)

그건 그렇고 (정식) 개장 이후 한 달 남짓 지났는데 어느새 3,000hit 달성이군요. 와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부터 3천 넘으면 이벤트를 해야지~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바빠서 그럴듯한 것은 무리고^^; 위에 열거한 책들 중 장르를 초월하여 '루리루리 인생의 Best 10'으로 꼽을 수 있을 만한 불후의 명작 <거장과 마르가리따>를 신청자 한 분께 상품으로 드리겠습니다. 예전 홈페이지에 장문의 감상을 올린 적도 있었죠. 기억하세요? 그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건 굉장한 작품이다, 엄청나다!"라고 수없이 칭찬했더랬죠^^

84년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 중의 한 권으로, 얼마 전 헌책방에 갔을 때 발견하고 냉큼 집어 온 물건입니다. 번역판 제목은 <악마와 마르가리따>. 책 상태는 내지가 좀 누렇긴 하지만 하드커버라 튼튼합니다. 1940년대에 나온 소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포스트모던한 이 작품은 '러시아 문단의 저력이 환상 소설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된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는 사람은 누구나 망설임 없이 양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소설입니다. 헌책방을 뒤져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책이니 원하시는 분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덧글을 달아주세요♡

신청자가 세 명 이하일 경우 선착순으로 제일 먼저 글 남겨주신 분께 드리겠습니다. 셋 이상일 경우에는 제비뽑기로 추첨해서 결정하겠습니다. 뭐 그리 많은 분들이 신청하시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만일 신청자가 열 명 넘을 경우 한 분을 더 뽑아 이탈로 칼비노의 <제로 사냥꾼>을 드리겠습니다. <코스미코미케>의 증보편인 이 책 역시 지금은 절판된 희귀본이죠.

그럼 많이 응모해 주세요~

<거장과 마르가리따> 관련글 링크
http://home.bawi.org/~sfwebzin/1999_12/spe_03.html
http://wiki.sfreaders.org/MikhailBulgakov
http://yon2c.hihome.com/li204.html

<제로 사냥꾼> 관련글 링크
http://tclab.kaist.ac.kr/~cdpark/SF/BNW/tai0.14.html
http://home.bawi.org/~sfwebzin/2000_02/spe_03.html
by 루리루리 | 2004/06/01 21:57 | 기타 | 트랙백(1)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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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weet soul at 2004/12/13 00:34

제목 : 내 인생의 판타지
내 인생의 판타지 Best 10 & 이벤트!...more

Commented by Starless at 2004/06/01 22:52
신청합니다..(1등인가..;)
Commented by 미즈키 at 2004/06/01 23:58
저...저도 시,시,신청을...-/////-;;;(이럴 때 물위로 나타나다니 속보인닷!)
홈페이지가 폐쇄되어 혼자 피눈물을 흘리다가 한 보름 전쯤에 휘여휘여 링크를 타고 여기까지 도착했답니다^^; 순간 눈물이 앞을 적셨....ㅠ_ㅠ;;
그런데 여쭤봐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춤추는 자들의 왕은 언제쯤 출판 예정이신지...(소근소근)
Commented by ej at 2004/06/02 00:40
...저도 신청해두 되요? (살금)
Commented by 가을잎새 at 2004/06/02 00:44
저도 신청 ㅜ.ㅜ
Commented by Rimi at 2004/06/02 02:02
저도 신청..^^;;
Commented by Hell at 2004/06/02 07:26
아아, 저도 신청합니다. ^_^; 코스미코미케는 갖고 있지만, 증보편까지 나온 줄 몰랐군요. 소리소문 없이 나와서 어느새 절판본이 된건지. 정말 보물들을 건지려면 두둑한 지갑을 갖고 3일에 한번씩 서점가를 돌던가, 루리루리님처럼 헌책방 사냥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 절판되는 책들이 너무 많아요. 수요가 없다보니 무작정 출판사만 붙들고 재판해 달라고 조를 수도 없는 일이고. T-T
Commented by 十五夜 at 2004/06/02 10:09
저도 신청합니다~ 제비뽑기 언밸런스!
Commented by 지케이오 at 2004/06/02 10:48
저도 신청입니다! 불타 오릅니다! 오오오, 주인장 멋져~ (...아부.)
Commented by 당근 at 2004/06/02 18:27
우웃... 늦은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일단 신청합니다
Commented by 가온누리 at 2004/06/02 19:51
3분이 넘으셨기에, 저도 신청해봅니다>_<;
(제비라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죠;;)
Commented at 2004/06/02 21:5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시안 at 2004/06/02 23:45
에. 안녕하세요. 그동안 몰래 스토킹 하고 있던 시안이라고 합니다. 언제나 멋진 포스트, 잘 읽고 있습니다. 실은 춤추는 자들의 왕 때부터 팬이었습니다.

사실 글을 남길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혹시 제비에 뽑힐까 & 기회에 덧글을 남겨보자 싶어서 늦었지만 신청해봅니다. ^_^;

운이 닿지 않던 닿던, 인사드릴 기회니 기쁘네요. 에. 겸사 링크해가겠습니다. ^^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6/03 21:44
미즈키님/ 안녕하세요, 미즈키님.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홈피 폭파 전에 미리 공지를 못 올려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기뻐요. 빨리 원고를 끝내서 포스트도 재미난 걸로 꽉꽉 채우고 인도신화랑 젤라즈니 사이트도 만들어야 할 텐데 말이지요^^;

아흑 그나저나 제 졸작을 기다려 주시다니 이렇게 감격스러울 데가...자꾸 늦어져서 어찌나 죄송스러운지. 지금 편집부에서 '이 이상은 양보 못함'이라는 전제로 준 기한이 6월까지이므로 천재지변이 없는 한 8월에서 9월 사이에는 나올 듯합니다.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입니다만...) 기왕에 이삼 년 걸렸으니 때빼고 광낸 정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_<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6/03 21:53
Hell님/ 그러게 말이에요. 요즘은 제때제때 사놓지 않으면 언제 절판될지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그런데 절판본이랑 헌책 싼값에 구하는 것에 재미를 붙여서 신간까지 살 여유가 없다는 게 루리루리의 딜레마입니다^^; 이러다가 이삼 년 전에 나온 책들이 제꺽 절판이라도 되면 또 울면서 서점가를 헤매고 다닐 것이 뻔한데 말이지요(한숨).

지금 무슨 일이 있어도 구하고 싶은 것은 살만 루시디의 <한밤의 아이들>, 도리스 레싱의 <황금 노트북>, 다니엘 페낙의 <산문 파는 소녀>,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인데, 이것들은 고정팬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는 책들이라 헌책 시장에도 나오지 않고...마음 같아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이 책들이 막 나왔을 때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서점에 막 나와 표지가 따끈따끈할 때 집어들고 값을 치를 수 있다면 얼마나 감동적일까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6/03 22:02
j님/ (비밀글로 쓰셨길래 혹시 닉 공개를 꺼리시는 게 아닐까 하여 이니셜로 표기하였습니다) 말씀하신 <요술분필>의 줄거리를 간단히 적어 볼게요. 생각하시는 책이 맞나 봐 주세요^^

주인공 욘(이었던 듯함)은 어느 날 길가에서 한 요술쟁이 할머니가 떨어뜨린 마법의 분필을 줍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담장에 낙서를 한 그는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고 그 분필에 마력이 깃들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흥분한 욘은 분필로 또래의 남자아이를 그리고, 아이는 곧 생명을 얻어 담장 밖으로 튀어 나옵니다. 그의 이름은 소프트(였던 듯함). 소프트와 친구가 된 욘은 담장에 문을 하나 그리고 그 문 너머의 판타스틱한 세계로 빠져들어 온갖 모험을 겪게 되는데...

...라는 내용입니다. 그 뒤 소프트가 공주와 결혼할 뻔하기도 하고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아저씨도 나오고...뭐 이런저런 식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판타지였는데, 80년대 어느 출판사의 아동문학 전집에 껴서 나오고 94년 중앙미디어에서 재출간되었다가 절판된 뒤에는 감감무소식이로군요. 재치 있는 일러스트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같은 스토리가 참으로 일품이었는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난나 at 2004/06/03 22:06
당첨자가 게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고 저도 신청. (...)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6/03 22:06
j님/ (글자수 제한 때문에 이어서) 작가가 아마 북유럽계 사람이었던 듯한데(덴마크인지 노르웨인지) 영문판으로는 'Magic Chalk'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저자명은 딸랑 Hopp Z라고만 적혀 있군요. 미국에서도 인지도가 낮은 모양인지 더는 상세한 정보가 없네요. 이상한 일이지요. 소년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기발하고 재미있는 책인데.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6/03 22:17
시안님/ 안녕하세요, 시안님. 링크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은 전부터 시안님 댁을 슬쩍슬쩍 스토킹하고 있었는데 수줍어서 인사도 드리지 못했답니다^^;; 와 주신 것만으로도 기쁜데 소설까지 읽어 주셨다니 기쁨 두배 사랑 가득입니다T∇T 보잘 것 없는 곳이지만 부디 자주 들러 주세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6/03 22:54
ej님, 가을잎새님, Rimi님, 十五夜님, 당근님, 난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셔서 추첨하면서도 신이 났어요^^
Commented at 2004/06/03 23: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6/05 15:52
j님/ 저런...그렇게 사라진 전집들, 지금 돌이키면 아까운 책들이 너무 많아 가슴 아프죠T_T 가져간 사람이 잘 읽어주면 그래도 나은데,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버림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눈물이 날 정도로 안타깝다니까요 정말...
Commented by moukatt at 2004/07/12 01:40
안녕하세요, 링크 신고합니다 ^^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7/12 22:22
링크 감사드립니다. 황량한 곳이지만 자주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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