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기분은 플라잉 하이
그저께에 이어서 또 다시 전리품 자랑입니다...^^;

매달 있는 일이지만, 과도한 책쇼핑으로 빈곤의 밑바닥을 기어다니던 루리루리. 그녀를 가엾게 여기신 하느님께서 우주와 같은 미지(微旨)를 친척의 방문이라는 형상으로 펼쳐 보이사, 천금같은 꽁돈 5만원이 수중에 들어왔던 것입니다>_< 이 돈을 어디에 쓰면 잘 썼다는 소문이 날까, 그래 나도 남들처럼 맛있는 것 좀 먹고 다니자, 아냐아냐 그러고 보니 로션도 아이크림도 떨어졌는데, 기타 등등 바쁘게 머리를 굴리던 그녀는...흥분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던 길에,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전철역사 내의 서점에 들렀는데...

..............모조리 불태웠습니다.

아래는 그 결과물. 총 18권입니다. 아시다시피 전철역 내의 서점은 재고 처분 명목으로 새책을 싼 값에 많이 팔잖아요. 그래서 대부분이 헌책방과 비슷한 정도의 가격이더라구요(변명중;;).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맘에 드네 얼쑤 좋아라 하고 집어들다 보니 5만원이 깨끗이, 한 푼도 남기지 않고 전부 날아갔습니다. 더구나 간신히 나아가던 근육통이 두 배로 재발하기까지...;

사진이 좀 흐립니다만, 위 왼쪽부터 H.라이더 해거드의 <동굴의 여왕>과 <솔로몬 왕의 보물>. 처음 나왔을 때부터 사려고 벼르던 책들인데 1/3 가격으로 사서 굉장히 high한 기분입니다^^ 다음은 엠브로즈 비어스 外 여러 호러 소설 작가들의 앤솔로지인 <괴담>, 빌헬름 하우프의 <스페사르트의 밤>, 아래 왼쪽부터는 전에 놓친 것이 천추의 한이 되었던 <알프레드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1호와 2호, 고려원 미스터리 선집인 오오야부 하루히코의 <야수는 죽어야 한다>와 윌리엄 캐츠의 <마지막 파티>, 그리고 어린 시절 좋아했던 알퐁스 도데의 타르타랭 3부작 중 2부인 <알프스의 타르타랭>입니다. 아동판으로 나왔던 <명랑한 타르타랭>을 몇 번씩 거듭 읽으면서, 언젠가 다른 두 권도 읽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쪽 사진은 좀 선명하네요. 왼쪽 두 권은 각각 하이데거의 <니체와 니힐리즘>, 슈테판 츠바이크의 <촛대의 전설>. 그리고 중간의 네 권은 보시다시피 양영순의 <아색기가> 1권부터 4권까지^^; 다음 세 권은 가람기획에서 나온 조선왕조 시리즈로 <전하! 뜻을 거두어 주소서>, <언론이 조선왕조 500년을 일구었다>, <조선의 암행어사>입니다. 특별히 조선시대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흥미가 있기 때문에 관련 서적은 꼬박꼬박 사서 모으는 편이에요. 요즘은 가람기획의 역사서들이 이렇게 헐값에 자주 나오더라구요...

아잉 아무튼 엄청 행복하긴 한데, 5만원을 충실하게 다 썼다는 기분이라 흐뭇하기도 한데(<-주머니에 돈이 남아 있는 꼴을 못 보는 인간), 로션과 아이크림은 어디서 조달해야 할까요T_T 지금 있는 샘플이 다 떨어지면 어머니 화장대에서 찔끔찔끔 훔쳐 쓰는 수밖에 없겠네요^^;
by 루리루리 | 2004/04/29 21:03 |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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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4/08/10 20:19

제목 : 동굴의 여왕
원제: She 저자: 헨리 라이더 해거드 출판사: 영언 루드윅 호레이스 홀리는 남자로서 그다지 축복받은 사람이 아니었다. 추한 용모와 길다란 팔에 땅딸막한 체구. 그야말로 고릴라를 연상케 하는 외모에 돈도 집안도 친척도 없이 사람들에게 따돌림받고 외롭게 살아온 사나이였다. 그런 그의 단점을 커버해주는 것은 오직 강인한 체력과 폭넓은 교양. 고생 끝에 대학 교육을 마치고 연구원 자리를 얻어 평생을 책 속에 파묻혀 살려고 결심한 그의 곁에 유일한 친구인 빈시 노인이 찾아와 이상한 제안을 한다. 자기의 어린 아들을 자기 대......more

Commented at 2004/04/29 21: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4/04/29 22: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리노 at 2004/04/30 01:28
헤에..;;; 좋은것이 좋은것^^
Commented at 2004/04/30 01: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4/30 12:28
Starless님/ 아앗 벌써 돌고 있습니까? 빠르긴 빠르군요; 구하려면 구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자중해야겠네요. 페이트도 손 하나 안 댄 깨끗한 상태로 하드에 있고, 더 이상은 하드에 남는 공간도 없을 뿐더러, 만일 깔아놨다가 못 참고 해 버리면 자칫 Air 때처럼 후유증이 일주일 갈 수도 있기 땜시-_-

아무튼 제작 발표 난 이후 얼마입니까. 참 소근소근 조용히도 개발하고 내놓았네요, 열쇠통^^; 클리어하시면 꼭 감상 말씀해 주세요. 저는 아무래도 여름에나 하게 될듯하니...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4/30 12:56
y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_< 비공개 덧글에 비공개 답글을 다는 기능이 따로 없는 것 같아 이렇게 내놓고 적습니다. 도피중이시라기에 닉은 이니셜로...(유명인이시잖아요^^)

적어주신 글 보고 깜짝 놀라 처음엔 머리가 다 띵했답니다. 아니 홍보도 안 했는데 이 외진 곳을 어떻게 알고 와 주셨어요! 감동의 도가니입니다 흑흑.

젤라즈니 홈페이지는 예전보다 확대해서 여름내에 재개장할 계획이랍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앰버 캐릭터 소개도 코윈 형제들 외에 다라를 포함한 기타 인물들을 추가하고, 세계관 해설이라든가 세세한 감상도 좀 넣고, 무엇보다 <신들의 사회>를 등장인물과 실제 힌두교의 신들을 결부시켜 설명하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팬페이지化를 시도하려구요^^ 마침 인도 신화를 다룬 홈피도 하나쯤 있었으면 싶었는데 아예 그 김에 겸사겸사...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4/30 12:56
y님/ 음, 뭔가 루리루리답게 장황하기만 하고 실행 여부가 불투명한 프로젝트입니다만, 젤라즈니 팬페이지는 오랜 염원이었고, 전에 얼추 짜놓은 것이 아깝기도 하니까 꼭 만들어야죠. 제시하신 인질이 너무나도 매력적이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정말이에요(침 튀기며 변명중).

일단 5~6월중에 탈고하면 그 뒤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니까요, 사이트 완공되면 꼭 알려 주세요. 그리고 다시 한번...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뵙게 되어 너무너무 기뻐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4/30 12:58
리노군/ 원고 핑계로 벌써 2년 남짓 MSN에 들어가지 않아서^^; 아이디 다시 만들면(없어졌을 거야 분명...) 알려줄게~
Commented by y at 2004/05/01 03:39
로그아웃하면 되는 걸 모르고 굳이 비밀글을...;;;;; Thank you & nice to meet you again & good luck! ^^/ 기대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5/01 14:32
옙 y님도 파이팅! May the Force be with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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