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의 정체
이 글은 셜로키언 마거릿 노리스의 팬픽션(웃음) 'A Case of Identities'의 번역본입니다. 1969년 출간된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EQMM)>의 열세번째 앤솔로지 <미니 미스터리>에 수록된 글인데, 이 책에는 그 외에도 존 딕슨 카의 '파라돌의 비밀 주머니 사건', 로건 클렌더닝의 '아담과 이브 실종사건', 스티븐 리콕의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탐정 이야기, 또는 머리카락 한 올에 의한 운명의 갈림길, 또는 초단편 살인 미스터리' 등 총 네 편의 셜록 홈즈 패러디가 실려 있습니다. 본래 앤솔로지의 다섯 번째 권으로 셜로키언들의 홈즈 패러디집인 <셜록 홈즈의 재난>(1944)이라는 책이 발간되었는데, 코난 도일의 아들 에이드리언의 반대로 절판 처분을 당하고 말았다네요. 지금은 추리소설광들이 탐내는 '환상의 앤솔로지'가 되어 고서계에서 엄청난 값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니 미스터리>에 실린 네 개의 단편 중 로건 클렌더닝과 스티븐 리콕의 소설이 바로 <셜록 홈즈의 재난>에 실렸던 작품입니다.

아무튼 이 마거릿 노리스의 글은 홈즈의 팬, 특히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분이라면 열광하실 만한 물건이라 생각해서 올립니다. 요즘 루리루리는 여기서 뻗어나온 망상들로 한참 버닝중이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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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ase of Identities'

-마거릿 노리스-


이른봄에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황홀할 만큼 멋진 아침이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자연은 오는 봄을 시샘하듯 차갑고 축축한 바람이 휘몰아쳤기 때문에, 아무리 위세좋은 사람도 두툼한 코트와 머플러로 무장하지 않고는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망설여지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아침은 하늘이 파랗고, 공기는 따뜻하고 맑았다. 나는 이것을 더없는 길조라고 생각했다. 분수 주위에서는 아이들이 한 덩치 큰 경찰관의 자애로운 시선을 받으며 떼지어 놀고, 나는 벤치에 앉아 기대와 흥분에 몸을 떨고 있었다. 이제 드디어 셜록 홈즈가 또다시 내 생활의 일부가 되려 하고 있다. 이 일이 일어나기까지 얼마나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했던가!

내가 다소 걱정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얼마 전부터 나는 옛 친구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여러 가지 사소한 단서로 미루어 보아, 그의 남다른 지성이 이 세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생각해낸 것이 일간지에 광고를 싣는 것이었다. "S.H.에게. '연맹'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면 부디 연락 바람, 왓슨." 그리고 내 사서함 번호를 적어 두었다.

나는 그가 자신의 정체를 깨닫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이런 호소가 그로 하여금 나에게 연락을 취하도록 만들 거라고 굳게 믿었다. 결국 나는 기다리던 답장을 받았고, 지금 그는 분수에서 세번째 벤치에 앉아 있는 나를 찾아 이리로 오고 있을 터였다.

나는 그도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많이 변했을 거라고 예상했다. 마음 같아서는 일부러 떨어진 곳에 앉아서, 그가 나를 발견하기 전에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매사에 공정을 기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약속된 벤치에 앉아 있었고, 그가 처음부터 내 신분을 알 수 있도록 의학서적까지 한 권 들고 있었다.

그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심심풀이로 옆에 있는 콜리에게 이따금 말을 걸었다. 내가 최근에 반려로 삼은 이 커다란 개는 참을성 있게 벤치 옆에 엎드려, 경찰관 주위를 뛰어다니고 있는 아이들과 우리가 기다리는 사람이 이제 곧 나타날 샛길 저편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우리를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않았다. 또한 우리를 보았을 때의 충격이 컸을 텐데도, 눈에 띌 만큼 망설이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나도 그의 겉모습에 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에게 실망한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그는 육체적으로 과거의 그와는 정반대였다. 우스꽝스러울 만큼 키가 크고, 의젓하지 못하고, 사과처럼 볼이 붉고, 게다가 몹시 뚱뚱했다. 그보다 더 나쁜 것은 나이가 이상할 만큼 젊고, 걸음걸이에는 옛날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공격성이 드러나 있다는 점이었다. 다가오는 그를 지켜보면서, 나는 저런 볼품없는 몸 속에 갇힌 비범한 두뇌가 느끼고 있을 굴욕감을 생각하고, 마치 내 일처럼 신음했다.

그는 걱정스러운 듯이 내 얼굴을 살피면서 다가왔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당신이 정말로 내 옛 친구인 왓슨입니까?" 하고 그가 말했다.

"'환생'은 우리에게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 것 같군요." 나는 인정했다. "그렇긴 하지만, 당신과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홈즈 씨."

우리는 손을 맞잡았다.

그가 말했다.

"신문에 나온 광고를 보았을 때, 사실은 나도 어떻게 하면 자네를 찾아낼 수 있을까 궁리하고 있던 참이었지.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네. 내가 날마다 신문을 샅샅이 읽는 습관이 있는 것을 자네가 기억해 주어서 다행이었어."

"우리가 함께 지냈던 시절, 당신이 줄곧 신문에 코를 들이박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기억하지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겠지요."

그는 쿡쿡 웃었다.

"아아, 왓슨. 자네의 유머 감각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군. 아까 자네를 처음 보았을 때, 유머 감각이 없어진 건 아닐까 하고 걱정했다네."

"나는 당신을 보았을 때 한바탕 웃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눈 속에는 옛날의 지성이 번득이고 있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고, 당신이 전과 똑같은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근의 징후를 생각하면, 당신이 옛날만큼 위험하지 않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습니다."

"위험이라고? 그건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쓰기에는 좀 이상한 말이 아닌가?"

나는 과감하게 공세를 취하기로 했다.

"천만에요. 어떻습니까, 이제 슬슬 가면을 벗어던지고 전과 똑같은 입장에서 대결하는 게? 당신은 나한테 위험한 존재고, 나도 당신한테 위험한 존재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모리아티 교수?"

그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놀랍군, 왓슨. 농담을 할 작정이라면..."

"절대로 농담이 아닙니다. 그리고 나는 왓슨이 아닙니다. 아직도 진상을 깨닫지 못했습니까? 나는 홈즈입니다."

"그렇군. 역시 그런가?" 그는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싱긋 웃었다. "당연히 예상했어야 하는 건데. 하지만 자네 광고가 너무나 교묘하게 왓슨을 위장하고 있어서 그만 걸러들고 말았지. 내가 너무 안이하게 결론을 낸 모양이군. 그 잘난 체하는 의사 녀석한테 접근해서 녀석의 신뢰만 얻으면, 머지않아 녀석을 발판으로 삼아서 자네한테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자네는 틀림없이 왓슨 녀석을 찾고 있을 테니까. 내가 이렇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게 자네 계획이었겠지?"

"그래요. 나는 당신을 찾아낼 필요가 있었지요. 당신의 방대한 범죄조직은 최근에 방약무인한 활동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계 곳곳에서. 그래서 우리가 모든 범죄조직의 꼬리를 잡아 쳐부술 때까지 어떻게든 당신의 움직임을 봉쇄해둘 필요가 있었죠. 당신을 찾아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시간이 중요한 과제였어요. 그래서 나는 거짓 광고에 의존하기로 했는데, 그게 멋지게 성공한 것 같군요."

나는 두 손을 맞비볐다.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는 게 왜 자네한테 이익이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 자네는 나한테 불리한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아. 갖고 있다면 벌써 그걸 사용했을 테니까. 그리고 이렇게 얼굴을 맞댄 이상, 자네가 나를 찾아낸 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자네를 쉽게 찾아낼 수 있어. 자네가 변장하지만 않았다면..." 그는 몸을 내밀고 나를 말똥말똥 들여다보았다. "아니, 아무리 자네가 변장의 명수라 해도, 변장을 이렇게 잘할 수는 없어. 그리고 이런 말을 하기는 좀 거북하지만, 지금의 자네 모습은 나한테 어떤 위협도 주지 않아!"

그는 말 끝에 킬킬 웃었다.

"하지만 지금 그렇게 서 있는 동안에도 당신은 최대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요."

나는 부드럽게 말했다. 그가 아무리 놀려도 신경을 곤두세우면 안된다고 나는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나는 현재의 내 상태를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다. 부끄럽기는커녕, 여기에는 몇 가지 명백한 이점이 있었다.

그는 좀 놀란 듯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권총을 가진 놈들을 잠복시켜두기라도 했나? 하지만 홈즈, 그건 자네가 평소에 부르짖는 페어 플레이 정신과는 걸맞지 않아. 안 그래?"

"당신한테 폭력을 휘두를 생각은 없어요. 그래도 역시 당신은 절박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답니다. 이건 공정한 경고로서 말하는 거예요."

그는 기분이 나빠졌다.

"그 이유를 전혀 모르겠는데, 그런 경고를 해봤자 무슨 소용이야? 분명히 말하지만 자네는 나를 놀리고 있을 뿐이야. 짜증을 내기 전에 이 자리를 떠나는 게 좋을 것 같군."

"그렇게 간단히 떠날 수는 없다는 걸 이제 곧 아실 겁니다."

그는 성큼 다가와서 나를 노려보았다.

"떠날 수 없다고? 그건 또 무엇 때문인지 말해 주겠나?"

"당신 자신이 그걸 방해하기 때문이에요. 당신의 호기심과 당신의 성격이...내가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를 알아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테니까요."

"호오, 그래? 그럼 자네는 도대체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지?"

그는 갑자기 흥분했다. 사과 같은 볼이 검붉은 색으로 물들고, 통통한 손이 내 팔을 움켜잡았다. 그가 나를 마구 흔들었기 때문에, 나는 고통스러워서 비명을 질렀다.

"자, 어서 말해. 도대체 무슨 꿍꿍이 수작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이 못된 '년'아!"

그 순간, 아이들과 놀고 있던 덩치큰 경찰관이 불과 세 걸음만에 달려와서 모리아티 교수의 뒷덜미를 홱 낚아챘다. 금방이라도 교수의 다리에 엄니를 박아넣으려 하고 있던 나의 콜리는 으르렁거리면서 얌전해졌다. 나는 쿡쿡 웃었다.

"바로 지금 한 것처럼 할 작정이었지요. 당신이 현재의 내가 여성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대낮에 목격자들이 많은 공원에서 나를 공격하게 하는 거죠. 당신은 그만 본성을 드러내서, 법의 손에 붙잡힌 거예요. 이제 당신도 끝장이에요!"

그는 분노에 찬 고함을 지르면서 계속 발버둥을 치고, 꿈쩍도 하지 않는 경찰관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기억해둬! 언젠가는 반드시 복수해줄 테니까, 홈즈!"

"기억해 두죠. 하지만 그 전에 당신은 내가 제출한 증거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형벌에 처해질 겁니다. 우리가 당신 조직을 궤멸시킬 때까지,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 당신을 처박아두는 거죠. 그럼 연행하세요."

당당한 법률 대리인이 떠나려 할 때, 나는 덧붙여 말했다.

"그리고 교수한테 너무 상냥하게 굴지 말아요, 레스트레이드 씨!"

경찰관은 싱긋 웃고, 모자챙에 손을 댔다.

"예, 알았습니다. 홈즈 양."

나는 허리를 굽혀 충실한 콜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 또 단둘이 남았군. 자네가 그놈의 다리를 물어버리는 게 아닌가 걱정했어, 왓슨. 또다시 옛날처럼 자네 우정을 믿을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야. 물론 때로는 자네가 개로 환생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필경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 개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라느니 뭐니 하는 말도 있고...그 딱한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말단 경찰관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죄를 보상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그래도 나는 자주 이런 생각을 해.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여자로 환생하는 가혹한 벌을 받았을까 하고..."

우리는 함께 천천히 공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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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미스' 홈즈인 것입니다!! 아리땁고 도도하고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십분 이용할 줄 아는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 미스 홈즈! 그리고 물불 가리지 않고 오직 그녀만을 따르는 충견 왓슨! 말단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늘 불평 불만에 가득차 있지만, 여자로 환생한 홈즈의 묘한 매력에 어쩔 수 없이 이끌리는 청년 레스트레이드! 미스 홈즈의 자상한 '오빠'이자 종종 힘을 빌려주기도 하고, 때로는 배후에서 실력 행사도 하는 마이크로프트! 아아 좋습니다 좋아요T_T 여기에 '여자다운 꾸밈새 따위는 모른다'는 고집불통 홈즈를 우격다짐으로 단장해 주기도 하고, 특유의 통찰력으로 조언도 해 주고, 연상의 여인으로서 상담역을 자처하기도 하는 고혹적인 마담 역으로는 아이린 애들러 이상 가는 캐릭터가 없군요. 모리아티의 부하들도 대거 환생, 이야기는 바야흐로 아리따운 여탐정 홈즈를 둘러싼 국제적인 범죄극으로...하아하아;

정말이지 어느 나라나 팬의 심정이란 비슷한 것 같지 않나요? (웃음)
by 루리루리 | 2004/04/21 22:32 | 기타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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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tarless at 2004/04/22 00:02
아아 유쾌합니다. 마지막에 저절로 박장대소를 터뜨리게 만드는군요.

이번에 드디어 홈페이지를 블로그 스타일로 재개편했습니다. 라고 해도 별로 새로 올려둔 건 거의 없지만 그래도 한 번 들러주신다면 무한한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그리고 여기 링크 걸어둡니다만 설마 불쾌하게 여기시진 않으리라 믿겠습니다..;
Commented by 사이암 at 2004/04/22 01:08
=ㅁ=
나빴어, 모군에게만 알려주고 말이죠.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 거죠? ... 가 아니라 이 글 진짜 좋군요. 기왕이면 허드슨 부인도 성전환하여, 성질 고약하고 세입자들에게 밥 챙겨주기는 커녕 오히려 등쳐먹을 궁리만 하는 음울한 중년의 미남 독신자 미스터 허드슨이 되어줘도 좋겠네요.
아직 준비 중이라고 하시니 링크 대신 가끔씩 슬슬 놀러올게요. 대세에 굴복하여 저도 이글루 하나 블로그 하나씩 뚫어버렸답니다. =ㅁ=)//
Commented by 사이암 at 2004/04/22 01:23
생각나서 덧) 우리나라에도 EQMM 이 나온 적이 있어요. 기억이 맞다면 단 2호로 끝났지만. 뒤져보니 그때 산 1호가 남아있네요. 이게 통권 몇번째 책인 지는 몰라도 뒷표지에 자매지로 <히치콕 매거진>도 곧 발행된다는 광고가 같이 실려있는데 그대로 묻혀버린 것 같아 안타까워요. ㅠ_ㅠ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4/22 14:19
Starless님/ 그렇죠? 유쾌하죠? (웃음) 이거 말고 같이 실려 있는 다른 홈즈 관련 패러디들도 재밌어요. 실은 번역판 <미니 미스터리>, 운좋게 헌책방에서 두 권이나 구했는데, 홈피 개장하면 카운터 달고 10000hit 상품쯤으로 내걸 생각이었죠. 결국 블로그가 되어 버려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대세는 역시 블로그인가요! 저도 홈피 재개장할 때까지 임시로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이게 의외로 손도 덜 가고 편해서...한동안은 계속 여기서 서식하게 될 듯싶네요. 재개편 축하드리고요, 링크 감사드립니다. 불쾌하긴요, 간만에 이웃사촌으로 되돌아온 것 같아 기분 좋은데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4/22 14:29
샴언니/ 언니언니언니언니 그럴 리가요!!! >ㅁ<;; 오매불망 언니만을 연모하는 루리루리의 마음을 몰라주시는 건가요!(자업자득이란 생각도 좀 듭니다만;) 이렇게 와 주셔서 정말로 기뻐요. 사실은 여기 개편한 거 빨리 알려드려야지...하다가도, 이렇게 볼 것 없는 곳인데 좀 그렇잖아...내용이나 좀 채우고...요새 연락도 안 드려서 서운하실 텐데...등등, 마음 속으로 온갖 시뮬레이션을 하는 바람에 결국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죄송해요 훌쩍훌쩍T_T

미남 독신자 미스터 허드슨 좋군요^^ 왠지 모르게 홈즈의 이런 버릇 저런 습관을 다 꿰고 있고...홈즈양의 므흣하고 비밀스런 정보를 레스트레이드에게 판다던가...꺄하핫.

링크...해 주시면 좋은데...이젠 거의 정식 개장이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저도 언니 이글루 자주 놀러갈게요. 다시 뵙게 되어서 행복해요>ㅅ<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4/22 14:35
샴언니/ 그 EQMM, 저도 샀어요^^ 1, 2호 다 샀는데 그리 기억에 남는 단편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어요...좋은 단편이란 보물찾기와도 같으니까, 꾸준히 나와주면 몇 개 건질 것도 있었을 텐데...

<알프레드 히치콕 매거진>도 한국에 나왔어요. EQMM 산 헌책방에서 봤거든요. 그것도 한 권인지 두 권인지 나오다가 도중 하차한 모양이에요. 돈이 없어서 EQMM만 사 왔는데, 지금까지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다음날에라도 가서 샀어야 하는 건데...

그 대신 고려원에서 나온 <히치콕 서스펜스 걸작선>을 샀는데, 이게 상당히 괜찮은 물건이었어요. 요 근래 헌책 시장에서 미스터리 단편집을 꽤 많이 건지게 되네요^^
Commented by 사이암 at 2004/04/23 05:59
미니 미스터리를 두권이나? 부러운 분! (버럭) 그 헌책방 혹시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 군이 자주 나타난다거나 하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고 히치콕 매거진도 나왔었군요. 사실 EQMM 1호가 기대에 못 미치게 평범했기 때문에 더 뒤져볼 생각조차 안 했는데 요즘에는 그것조차 아쉽네요. (덧) 그리고 링크 슬쩍 데려갑니다.
Commented by 황금숲토끼 at 2004/04/23 16:41
안녕하세요 >.< 황금숲토끼라고 하옵니다. 조 위의 starless님의 소개로 이 곳을 알게 되었어요! 와하하, 저 글 읽어본 적 있었습니다. 정말 행복하게 읽었었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되어 너무 기뻐요! 게다가 엘러리 퀸 매거진 한국판! 아아, 계속 나와주었으면 좋을텐데 ;ㅁ; 두권 나왔어요. 전부 재미있습니다 ;ㅁ;

아무튼 에에, 링크신고도 겸해서 인사 드립니다 >.< 아아, 저 설정으로 팬픽션 쓰고 싶을 정도로 멋지죠. 셜록홈즈, 국민학교 2학년때부터의 제 영웅이에요 ;ㅁ; 그럼 좋은 하루 되셔요! 토끼였습니다. ;ㅁ;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4/23 18:06
샴언니/ 앗, 저한테 메일로 주소 알려주시겠어요? 미니 미스터리 보내 드릴게요! 헌책이라 뒷표지가 뜯어져서 볼품은 없지만, 내용은 말짱하답니다. 홈즈 패러디 외에도 재밌는 얘기가 많아요. azalea822@empal.com으로 주소 알려주시면 우편으로 보내 드릴게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4/23 18:19
황금숲토끼님/ 와아, 어서 오세요! 실은 소녀, 남몰래 담장 뒤에 숨어 토끼님 댁을 노조키해 왔사옵니다. 이렇게 뵙게 되니 너무너무 기뻐요. 다리를 놓아주신 별없음님께 감사 드려야겠네요^^

저 설정 정말 멋지죠T_T)b 루리루리는 저거 읽고 무진장 버닝해서 수업 도중 노트에다가 미스 홈즈랑 마담 애들러랑 레스트레이드 군을 깔짝깔짝 그려보기도 하고, 스토리도 만들어보면서 하루종일 재밌게 놀았답니다. 역시 팬이란 강하다, 라는 것을 절감한 단편이었습니다. 왓슨이 개로 환생해서 조금 슬프긴 했지만...사실은 그것도 <레이디 호크> 풍의 비련이란 느낌. 아니 잠깐, 그러면 악마와 계약을 맺은 추기경은 모리아티 교수?! (<-이미 통제 불가능의 상태;;)

셜록 홈즈는 저에게도 오랜 세월 변함 없는 영웅이랍니다♡ 히스토리 채널에서 드라마 방영할 때도 만사 제쳐두고 보면서 열광했더랬죠. 아잉 이름만 들어도 벌써 두근두근해요>_<(그래서 더더욱 뤼팽과 르블랑을 용서 못함...)

링크 감사드립니다. 볼 것 없는 곳인데 아유아유 송구스러워요/// 저도 자주자주 놀러가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肢解 at 2004/04/24 11:16
우와, 홈즈도 홈즈지만 마이크로프트'오빠' 라니 그야말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설정이로군요. 하지만 마이크로프트 언니도 멋지지 않나요? 모처의 차일드마님을 능가할만한 강력한 캐릭터! ^^;

>처, 초면에 실례지만 링크 해가도 될까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4/04/24 12:18
어서 오세요, 肢解님^^ 처음 뵙겠습니다. 정식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반가운 손님들이 이렇게 와 주시니 엄청 행복하네요. 링크 감사드립니다. 우훗 현실 세계에서는 협소하기 그지 없는 인적 네트워크가 이렇게 넓어지다니, 어쩐지 무진장 흐뭇한 기분이에용♡

마이크로프트 '언니'도 멋지죠! 카리스마와 지성으로 뭇 남성들을 매혹시키는...그런데 제가 굳이 '오빠'로 설정한 것은 이미 그 자리에 아이린 애들러 양이 버티고 있어서...루리루리의 망상 월드에서는 미스 홈즈를 걱정스럽게 & 므흣하게 지켜보고 조언도 해 주던 마담 애들러와 청년 마이크로프트 사이에서 은근한 유대감이 싹튼다, 라는 설정이었거든요(웃음). 더구나 워낙 남매물에 약해가지고서리^^;; (아자리와 오펜, 하멜과 사이져, 카츄아와 데님, 로젤리트와 카르노 등 피가 섞였건 아니건 남매의 형태를 띤 모든 커플을 지지한다...는 것이 루리루리의 모토이옵니다. 다만 세츠나와 사라 같은 왕짜증 커플은 절대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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