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미 있는 독서란 어떤 노작(努作)을 포함하는 일종의 수련이어야 한다." ─에르네스트 르낭 노작은커녕 분비물 한 방울 못 뱉는 주제에 독서가연하는 짓은 이제 쪽팔려서 못하겠다. 테리 이글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의 원제는 『Literary Theory: An Introduction』인데 1983년에 간행되었다. 이 책에는 당시의 대표적인 비평이론이 소개되어 있다. 이른바 영문학 비평의 탄생·현상학·해석학·수용이론·구조주의와 기호학·탈구조주의·정신분석 비평·정치적 비평 등. 이 책이 간행된 직후 도쿄에서 쓰쓰이 야스타카 씨와 만날 기회가 있었다. 계간 『헤르메스』에 소설을 연재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헤어질 때 나는 쓰쓰이 씨에게 “신칸센 안에서 읽으세요”라며 이글턴의 이 책을 건넸다. 며칠 후 쓰쓰이 씨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글턴의 책, 신고베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다 읽어버렸습니다. 그 책을 소재로 해서 『헤르메스』에 연재할 소설을 써보지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문학부 다다노 교수』(文學部唯野敎授)다. 테리 이글턴의, 절대 쉽다고는 할 수 없는 비평이론서에서 그렇게도 재미있는 『문학부 다다노 교수』를 창작해낸 것을 보고 작가의 상상력이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하고 감탄한 일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이와나미쇼텐의 사장이었던 오쓰카 노부카즈의 자서전 『理想の出版を求めて』 중에서. 위에 언급된 이글턴과 쓰쓰이의 책은 둘 다 국내에 출간되어 있다. 관심 있는 분은 읽어보시도록. (테리 이글턴, 『문학이론입문』[창비/인간사랑], 쓰쓰이 야스타카, 『다다노 교수의 반란』[문학사상사]) |
카테고리
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덧글
오랜만에 덧글 남깁니다...
by 당근 at 08/19 노르웨이의 숲 영화는 잘 .. by 나르실 at 08/04 한길세계문학 시리즈 목차.. by EREBUS at 07/11 주신 슌킨쇼는 정말 좋았.. by 치이나 at 07/04 아아 하긴...크게 흥행은.. by 루리루리 at 07/04 영화가 개봉해서 그런 거 .. by 치이나 at 07/04 Starless님/ 네...게임.. by 루리루리 at 07/04 코즈믹 환타지! 와와와~ by 나르실 at 06/28 저 시기에 나온 SF모험.. by Starless at 06/28 시절이 하수상하여 (실은 .. by 나르실 at 06/05 최근 등록된 트랙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