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러도 안 오고 안아주면 몸부림치고 밥이 맘에 안 들면 온 가족이 항복할 때까지 단식투쟁하고 기분 나쁘면 침대 밑에 들어가 드러눕는 주제에 혼날 것 같은 낌새가 보이면 뽀뽀를 퍼부어대는 츤데레 강아지 비비(5세)입니다. 집에서 키우는 시츄 두 마리 중 엄마인데, 모성애라고는 물말아 먹었는지 지 배 아파 낳은 자식들에게 관심이 집중되자 사람 눈이 없을 때 물어죽이려고 했고, 젖도 안 물렸고, 똥오줌도 안 받았고, 지금도 함께 사는 아들 몽이(3세)만 보면 못 잡아먹어 안달. 몽이를 쓰다듬기라도 하면 눈에서 시퍼런 불꽃 두 개가 번쩍번쩍합니다. 장난감을 사다줬더니 몽이는 아예 만지지도 못하게 하길래 두 개를 사다줬더니 둘 다 자기 앞에 놓고 으르렁, 세 개를 사다줬더니 셋 다 자기 앞에 놓고 으르렁으르렁... 전깃줄을 좋아해서 종종 저렇게 베고 누워 있습니다. 세간에는 '충성스러운 개'와 '새침한 고양이'라는 이미지가 널리 퍼져 있지만 개도 개 나름이고 고양이도 고양이 나름인 듯. 동물과 함께 살다보면 저 작은 가슴과 작은 머릿속에서 저마다의 사고와 감정이 생겨나 자라는 모습이 마냥 신기합니다. 토라지기도 하고 꾀도 부리고 상처도 받는 등 사람만큼은 못해도 퍽 섬세한 심리의 가닥이 보여요. 모 프랑스 여배우처럼 대놓고 땡깡은 못 부리겠지만 그래도 복날이라고, 특별한 이유 없이 그저 몸보신을 위해 개를 때려잡는 일은 제발 없었으면...주제가 육식 자체로 번지면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는 루리루리입니다만 중복이란 말에 마음이 흐려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카테고리
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덧글
오랜만에 덧글 남깁니다...
by 당근 at 08/19 노르웨이의 숲 영화는 잘 .. by 나르실 at 08/04 한길세계문학 시리즈 목차.. by EREBUS at 07/11 주신 슌킨쇼는 정말 좋았.. by 치이나 at 07/04 아아 하긴...크게 흥행은.. by 루리루리 at 07/04 영화가 개봉해서 그런 거 .. by 치이나 at 07/04 Starless님/ 네...게임.. by 루리루리 at 07/04 코즈믹 환타지! 와와와~ by 나르실 at 06/28 저 시기에 나온 SF모험.. by Starless at 06/28 시절이 하수상하여 (실은 .. by 나르실 at 06/05 최근 등록된 트랙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