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3

여자를 남자보다 훨씬 좋아하는 제가 만화든 게임이든 영화든 남자주인공에게 빠지는 경우는 딱 두 가지입니다.

궁상맞거나

찌질하거나


사실 이 두 기준도 미묘하게 까다로워서 마음에 쏙 드는 인재를 찾기는 어려운데, 우리의 궁상영웅 스삐=피터 파커 군은 앞의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입맛에 맞는 보기 드문 실사 주인공이라 1편부터 총애해왔습니다. 2편에서는 그야말로 완전소중이었던 그가 3편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했는데, 주위에서는 온통 악평이라 은근히 걱정도 되더군요. 에라 마음을 비우고 즐기자 하고 간만에 극장을 찾은 루리루리는 우려와 달리 무심코 무릎을 칠 정도로 감동해버렸으니...

궁상은 궁상대로 업그레이드되었고

띨빵은 띨빵대로 무르익었으며

이토록 상큼하게 찌질하기까지 하다는...그렇다는!!!


메리제인 언니야는 여전히 히로인의 왕도를 보여주시고 오매불망피터파커 해리 오스본은 가일층 훈남이 되어 "횽 역시 와줬구나" 이벤트를 연출하며 스삐-고블린의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파트너십을 자랑하기까지 했으니 이 어찌 좋지 않을소냐! 꽉꽉 눌러담아 넘칠 듯한 스토리의 삐걱거림마저도 사랑스러웠으니 참으로 즐거운 2시간 20분이었습니다. 2편처럼 두 번 세 번 보고 싶은 생각까지는 안 들지만, 아가씨들과 함께 관람했으면 더 좋을 뻔했어요. 이야깃거리가 가득해서 무진장 즐거웠을 텐데.

재즈바의 댄스신에서는 정말 미친 듯이 웃으며 박수라도 치고 싶었는데 아쉽...궁상이가 찌질이로 진화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여실히 보여주는군요 피터 군. DVD가 나오면 1 2 3편 이어서 상영회라도 해야겠어요. 토비 맥과이어가 4편부터는 출연하지 않는다 하니 아쉬울 따름이네요. 이처럼 완벽한 인재를 어디서 또 구한단 말입니까!

그녀의 입장에서는 히어로판 화X트앨X이라고도 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
by 루리루리 | 2007/06/05 22:33 | 영화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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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드베리 at 2007/06/06 13:18
와아 루리루리님 >_< (스린케아에요^^) 며칠전부터 가봤더니 닫혀 있어서 조마조마했는데 이글로로 돌아오신거였군요! ^^ 닫으신게 아니라 다행이에요 ㅜㅠ 재즈바 댄스신 정말 최고(로 찌질이)였지요 ㅜㅠb
Commented by 치이나 at 2007/06/06 13:47
와 옛날 글이 잔뜩잔뜩. 저는 전부 처음 읽어보는 것 같네요. 전 아무 생각 없이 역습의 앗,게이로 가려고 했는데 습관처럼 아자리 주소로 들어왔더니 이곳으로....
라이프 로그도 옛날에 거신 건가요. 2004년에는 설마 저 곳에서 뼈와 살을 착취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을 ㄹㄹㄹㄹ님... 엉엉 근데 저 아직도 거미협객 못봤어요.(중국에서 제목이 거미협객이래요. 무협?)
Commented by 윗치 at 2007/06/06 17:19
한동안 소식이 없어 문자라도 보내볼까- 하는 찰나에 포스팅이 RSS리더에 올라와 있네요. 이거 몇년 만의 컴백입니까아 'ㅁ'

스파이디 악평이 달리거나 말거나 저는 무지 만족스럽더라구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7/06/06 22:53
드베리=스린케아님/ 스린케아님의 문자를 받고 이건 꼭 봐야겠다 싶어 없는 시간을 만들어 보러 갔지요 >_<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랄까, (여러 가지 의미로) 예상치 못한 전개의 연속이라 정말 즐거웠습니다.

치이나님/ 아아, 치나님은 3년 전 이 이글루에는 안 오셨던 거군요. 옛날 글을 공개하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라이프 로그도 빨리 바꿔버려야겠네요. 예전에는 그토록 동경하고 좋아했던 세 글자 로고지만 이제는 볼 때마다 두통이...
거미협객...푸하 어리버리 스삐한테는 안 어울리지만 멋지군요! 내리기 전에 빨리 보세요 진짜 멋져요 >_< 씨너스 이채에 아직 걸려 있던데 같이 보러 갈까요?

윗치님/ 저도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완성도로 만족한 건 아니지만 즐거웠으니까 통과.
Commented by Starless at 2007/06/11 03:07
페케에도 나오죠. '자신이 백조임을 깨달은 미운오리새끼만큼 기분나쁜 존재가 없다'라고.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7/06/11 18:10
저도저도 딱 그 대사 생각했어요! 여기다도 적으려 했는데 깜빡 빼먹었네요. 이런...

그나저나 토요일에 성신님도 오신대서 페케 전권 끙끙거리며 들고 갔는데...안 오시다니이이...ㅠ ㅠ
Commented by Starless at 2007/06/11 19:49
아아 그때 귀차니즘에 못이겨 결국..

그거 그자리에 나오신 분께 전해주시면 교통신의 드넓은 발걸음으로 전세계 어디든지 배달되는데 그냥 맡기시지 그랬어요(...)
Commented by 루리루리 at 2007/06/15 21:27
인질(?)은 그라드에게 붙잡혀 있습니다. 돌려받길 원하신다면 그에게 연락하십시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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